앞으로 병원을 방문해 복잡한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25일,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산화로 인해 보험 청구 절차가 간소화되고, 소비자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실손보험 청구
기존 실손보험 청구 방식은 병원에서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등의 서류를 받아 보험사에 직접 제출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 방문 후에도 복잡한 서류 준비가 필요했고, 청구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액 청구의 경우, 서류 준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해 아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전산화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청구 과정을 간소화하고, 소액 보험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
현재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의료기관은 총 4,223곳입니다.
이 중 병원은 733곳, 보건소는 3,490곳에 이르며, 10월 25일부터 약 210개 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전산 청구를 시행하게 됩니다. 앞으로 실손보험 청구는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실손24’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앱을 통해 보험가입자는 병원에서 발생한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보험사로 바로 전자 전송할 수 있어 간편해집니다. 전송 가능한 서류는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그리고 처방전입니다.
입원 진료비 청구 시 필요한 진단서나 약제비 영수증 등 추가 서류는 가입자가 직접 사진으로 찍어 실손24 앱을 통해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 시스템 도입
이 전산화 시스템 도입을 위해 금융위와 보험개발원은 병원에 관련 포스터와 리플릿을 배포해 시스템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전담 콜센터(1811-3000)를 운영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미성년자 자녀의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전산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령층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녀나 가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 직접 앱을 통해 청구
특히 이번 전산화 시스템은 병원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서류 전송 요청은 병원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앱을 통해 이루어지며, 소비자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병원이 관련 서류를 보험사로 전송합니다.
또한 보험업법에 따라 전산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하게 되어 병원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연회가 개최되었으며,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시스템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소비자가 간편하게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그간 번거로움으로 인해 청구하지 못했던 소액 보험금을 되돌려주는 제도적 장치로써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2025년 10월 25일부터는 의원 7만 곳과 약국 2만 5,000곳을 대상으로 전산화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업계가 전담팀을 구성해 의원과 약국의 참여를 적극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산개발 적극 지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번 전산화가 도입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의료 이용자들이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병원 역시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이 줄어들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조 장관은 의원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이 내년 10월 25일 시행 목표에 맞춰 전산 개발 등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산화로 줄어든 보험사의 비용 절감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실손 청구 전산 시스템이 개인 민감 정보를 전송하는 만큼 철저한 보안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전면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더 쉽게 보험금을 청구하고, 의료기관은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덜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실손보험의 특성상 개인에게 필요한 의료비 보장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청구 전산화가 보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의
금융위원회 보험과: 02-2100-2962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044-202-2667
금융감독원 보험상품제도팀: 02-3145-7466
보험개발원 실손청구전산화추진단: 02-3150-4702
생명보험협회 보험계약관리부: 02-2262-6658
손해보험협회 장기보험부: 02-3702-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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